신학과 삶

'교회개척'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1.06.04 교회개척

교회개척

2021. 6. 4. 15:40 : 신학/목회신학

2012. 1. 11. 21:17

 

교회개척

사역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교회를 개척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다가
어떤 교회를 세워야 하는가를 두고 많이 고민하였다.  그러나 뾰족한 답은 없었다.

주위에 세워지고 사라져가는, 또 겨우 간판을 떼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수많은 작은
교회들을 보면서 고민했다. 그 같은 교회를 또 하나 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돌아다녀 본 중형교회들의 설교가 말씀 중심적이지 못한 것을 보면서 말씀을 잘 가르
치는 교회가 필요할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를 세우려면 당장 건물을 구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빚으로 세워진
개척교회가 건물과 인테리어를 안고 버티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무슨 일이 있어도 성도가 어느 정도 모이고 나서 건물을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되
었다.  그러나 아무런 개척 멤버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전도해서 동
역자로 세운단 말인가?  요즘은 교회개척은 물 건너 갔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시대이다.
사람들은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가면 만날 방법이 많지 않다. 

언젠가 동료 목사가 전해들었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이 딱 맞다. 요즘 교회개척은 마치
교회 개업과 같다. 투자하여 가게를 먼저 마련한 후에 사람들이 모여들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주위에 간판을 달고 있는 작은 교회들에 과연 성도들이 얼마나 모이고 있을까?
교회란 성도들의 공동체인데 건물이 먼저 우선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리를 해서 집회 장소를 구하고 간판을 달았다고 해서 바로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으면
곧 바로 생존의 문제로 넘어간다.  영혼을 구원하고 복음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교회를
유지하게 위해 사람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도 큰 문제이다.  빚 더미 위에 앉기
쉽다. 주위 사람들에게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왜 이 교회가 세워져야 했는가에 대한 대답
은 없이 그저 생존을 위한 몸부림만 남게 된다.  이미 크고 작은 교회들로 가득 차 있는
동네에서 또 교회를 세우면 주위 교회의 담임목사들의 눈총을 피할 길이 없다. 경계의 눈길로
본다.  이런 현실은 뭔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교회를 개척하면 처음에는 전도지를 뿌리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주위에 아는 사람이 별
로 없으니 알리려는 것이다.  그런데 전도지 뿌려서 전도가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사람
이 별로 없으니 관계 전도도 잘 안 된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렵다면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어떤 것이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에서라도
말씀을 전하고 접촉하고 소통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계속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또 한 가지를 깨닫게 하신다. 

사랑의 목회이다. 주는 목회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상황을 알고 계시면서 우둔한 내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가기를
원하고 계심을 느낀다.

'신학 > 목회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가정교회 학술토론  (1) 2021.06.04
사랑의 목회  (0) 2021.06.04
건강한 교회?  (0) 2021.06.04
Posted by 작은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