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삶

'이런 저런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1.06.04 설교에 대한 두려움
  2. 2021.06.04 새해를 감기로 시작하다.
  3. 2021.06.04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org date: 2012-10-20 10:16

 

지금까지 설교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설교할 기회만 있으면 나름대로 잘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본문에 대한 분석과 묵상 등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준비하는 시간동안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경험했다. 

한 때 매주 주일 오전 예배 설교를 준비할 때 잘 아는 본문을 어떻게 새롭게 깊이 있게 묵상하고 
전해야 하는가 하는가 하는 부담때문에 힘든 적은 있었다. 그러나 두렵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 매주 정기적으로 설교하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특히 히브리서에서 한 인물의 삶이 
한 줄로 요약되는 것을 보고 짧은 구절에 압축되어 담긴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풀어내야 하는가 하는 
것 때문에 두렵다. 

설교 한 편 준비하는데 2,3일 정도의 시간은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4,5일은 있어야 충분한 
준비와 묵상이 될 것 같다. 설교문 작성과 교정에만 이틀을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겨우 틀을 갖추어 
다듬는 정도 밖에 안 된다.  항상 아쉬웠다.  더 임팩트를 주고 더 통찰력있는 메시지로 다듬을 수 있는데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아직 담임하는 교회도 없지만 이제 중견 목회자의 나이가 되어서 책임감이 느껴진다.
성경을 강해하고 설교할 때 수박겉핡기 식의 어설픈 묵상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봐주는 
사람은 없지만 이제 후배 목사들에게 본이 되고 이끌어 가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더 이상 선배 목사
들만 바라보고 갈 수는 없다. 원문 분석도 해 보아야 한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견해와 자료도
덜 신뢰해야 할 것 같다.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보니 그들의 부족함과 실수, 어설픔이 보인다. 

그래서 더 시간을 내서 연구하고 분석해야 할 부담이 느껴진다. 

 

한편 설교 준비만 해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다.  그런데 여러가지 일에 신경쓰면서 목회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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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 date: 2012. 1. 4. 21:19

 

정확히는 지난 주 성탄절 이후부터 감기가 시작되었는데 낫는가 싶더니 지난 주말부터 다시 콧물이
흐르고 머리도 지끈거렸다. 결국 새해는 감기와 함께 시작한 것이 되었다. 지금은 아내만 제외하고
아이들까지 포함해서 감기로 고생중이다.

최근 2,3년 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에 이비인후과를 다니면서도 또 다시 실감한 것이 있다.
의사들을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괜찮다는 말이 있어서 찾아갔고 가보니 사람도 많고 일류대 출신
이라 좀 믿음직했다. 처방을 받은 약을 먹은 첫날은 왠 약이 이렇게 잘 듣는지 모르겠다며 아내와 몇
번이나 말을 했다. 그것은 저녁까지만이었다.  악몽은 그 다음날 시작되었다.  2일분 약이었는데 왜
그 결과가 하루 하루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둘째날 누런 코는 줄었고 가래도 없어진 것은 좋았
지만 점심을 지나며 맑은 콧물이 계속 흘렀다.  계속 화장지로 코를 풀기 바빴다. 아침, 저녁에 먹을 
약만 처방해 주었기에 점심때 약을 먹을 수도 없었다.  급기야 오후에는 오한이 나면서 떨어야 했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면서 찬바람을 좀 쐰 것 때문인가 그래도 그것은 잠깐인데. 어쨌든 찬바람을 
쐬기 전부터 줄줄 흐르던 콧물은 저녁에 약을 먹은 후에도 계속되었다.  아이들을 살펴보니 아이들은 
아예 약을 먹은 첫날부터 별로 효과가 없는 듯했다.  나는 오한때문에 해열제를 먹었고 그래서 좀 회복
되는가 싶었다.  그것도 잠시... 새벽에도 고생을 했다. 아침에는 다시 해열제 복용.  결국 다른 이비인
후과로 발을 돌렸다.   별로 믿음이 안가지만 또 혹시나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시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 뿐이다.  새해를 온 가족이 감기와 함께 시작해서 올해 얼마나 힘들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아무것도 못하니 내심 좀 답답하긴 하다.  그러나 오히려 오직 하나님만 믿고 바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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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 date: 2011. 12. 26. 16:40

 

초기 인터넷 브라우저인 모질라나 넷스케이프가 사용되기 이전부터 gopher 나 telnet, ftp를 
사용하며 인터넷을 사용하던 내가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왜 그렇게 선뜻 시작
하지 못했는지.  게을러서일수도 있고 뭔가 지속적으로 해나갈 자신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려 한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가진 
여러 가지 고민을 나누고 싶다.  아직까지 한국교회의 현실은 신학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인프라나 자료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아도 개혁주의에 대한 논의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미력하나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신학과 
목회, 신학과 삶, 개혁주의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배웠던 것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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